“서울병원자리 아파트 짓는다”41억 가로챈 분양사기단 적발

  • 입력 2003년 8월 1일 2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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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을 추진 중인 국립 서울병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다고 허위 광고를 낸 뒤 분양 청약금 명목으로 4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경찰청은 1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서울병원(옛 정신병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다’며 허위 광고를 낸 뒤 550여명으로부터 분양금 41억1100만원을 받아 가로챈 ‘솔로몬EX’ 회장 유모씨(50)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 회사 대표 공모씨(53)와 조합장 박모씨(48)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부회장 김모씨(59) 등 2명을 전국에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2월 보건복지부의 서울병원 이전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자격 미달로 탈락한 뒤 유령 주택조합을 설립하고 “아파트건축 사업 시행자로 선정됐으며 유명건설업체인 P사를 시공사로 병원 부지 1만3800여평에 33평형 아파트 898세대를 지어 조합원 몫으로 500세대를 분양한다”는 허위 광고지를 돌렸다.유씨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분양권 1장당 500만원, 권리금 600만원 등 모두 1100만원씩을 분양 청약금 형식으로 받은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한편 이들은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오금동 보인중고교 부지 7300여평을 보인학원측으로부터 474억원에 사들여 아파트를 짓는다’며 투자자 300여명으로부터 1인당 100만원씩 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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