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APEC회의 부산선 열자" '유치실행委' 발족

입력 2003-07-24 23:01수정 2009-10-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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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우리나라에서 개최예정인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 및 각료회의’의 유치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경제 분야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APEC은 참가인원 규모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개최도시의 국제적인 인지도 등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각 광역자치단체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아직 정부에서 준비위원회도 구성하지도 않았지만 서울과 부산, 제주 등 3개 자치단체는 고지 선점을 위해 정 관계를 중심으로 접촉을 시도하며 치열한 물밑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대회(AG) 이후 APEC 유치에 공을 들이며 선두 주자로 나선 부산은 24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시의회 언론계 학계 경제계 시민단체 관계자 33명으로 구성된 ‘APEC 유치 실행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다음달 중에는 APEC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올 10월에는 개최지인 태국 방콕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벤치마킹 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국제회의 전문가와 각계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PEC 부산 유치와 지역균형발전’이란 심포지엄을 갖고 유치의지를 대외에 천명하기도 했다.

또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은 올 초부터 외교통상부, 국회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정 관계 인사들을 접촉하며 부산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실무자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

부산시는 APEC의 당위성으로 △지금까지 열 차례의 회의 중 8번이 지방도시에서 개최 됐고 △APEC 21개 회원국 중 상하이(上海), LA 등 11개 회원국 12개 도시와 부산이 자매도시이며 △충분한 회의공간(벡스코)과 숙소, 공항 규모, 접근성 용이, 관광도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과 제주는 유치전략을 대외비로 간주해 표면적으로는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하면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경우 한국의 수도라는 프리미엄이 있는데다 인프라가 충분해 조금 느슨한 편이며, 제주는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데다 국가원수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전성 확보가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중 선정위원회를 구성, 실사를 거쳐 올해 안에 개최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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