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군의관이 性추행

  • 입력 2003년 7월 16일 0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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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병과 장교들의 군내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관급 군의관이 부하인 여군 간호장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군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방의 모 군병원에 근무 중인 군의관 A중령이 지난해 말 부대 회식자리에서 부하 간호장교인 B중위의 몸을 더듬은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관할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

A중령은 회식사건 이후에도 근무시간에 B중위를 수시로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강제로 가슴을 만지는 등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사당국에 따르면 A중령은 자진 전역 의사를 밝혔고, B중위는 형사처벌은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사당국은 B중위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중령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자신의 당번병을 성추행한 모 사단 대대장과 후임병을 성추행한 상병 1명이 구속되는 등 최근 군내에서 성추행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육군은 참모차장을 단장으로 긴급 대책반을 만들어 군내 성범죄에 대한 일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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