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남원~장수~무주~영동 117Km "산악지역 철도 연결을"

  • 입력 2003년 7월 3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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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지리산권과 충청 남부 덕유산권을 동서로 잇는 철도건설사업이 추진된다.

전북 남원시와 장수, 무주군, 충북 영동군 등 4개 시 군의 시장 군수들은 2일 전북 장수 군청에서 전북 남원과 충북 영동을 연결하는 철도건설사업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이날 호남과 영남, 충청 지역간 주민 화합과 교류 및 물류 비용 절감을 위해 남원∼영동간 철도가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리산과 덕유산을 찾는 관광객을 서로 연결하고 교통 오지로 경제 발전이 뒤쳐져 있는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현재의 도로, 철도 등 교통망이 단편적으로 확충돼 이미 개통된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와 공사 중인 익산∼포항 간 고속도로 완공 후에도 상호 연계성이 부족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도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노선은 전라선과 경부선을 잇는 철도로 장수 무주 등 교통의 오지인 전북의 동남부 산악지역을 관통하게 되며 경관이 수려해 관광 열차 기능도 기대된다.

자치단체장들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남원∼장수∼무주∼영동 간 철도건설사업이 21세기 국가철도망 구축 기본계획에 반영되어야 하며 예비 타당성 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들은 앞으로 이른 시간 안에 2차 모임을 갖고 전북도지사와 충북도지사, 지역구 국회의원을 포함해 철도건설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예산 확보를 위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전북 남원시 신정동 남원역을 출발해 장수∼무주∼충북 영동역으로 이어지는 이 철도는 총연장 117km로 1조17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수=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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