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5만여명 시한부 파업…102개 사업장 4시간 조업거부

입력 2003-07-02 18:40수정 2009-09-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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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과 화학섬유연맹 등 102개 사업장 노조원 5만4000여명(노동부 집계)이 2일 오후 1시부터 연대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산업 현장에서는 생산 차질로 수백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부는 134개 사업장, 6만6000여명이 참가한 지난달 25일 민주노총의 시한부 파업으로 하루에만 64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노조원들은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외에 △주5일 근무제 관철 △근골격계 직업병 대책 마련 △비정규직 차별 철폐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뒤 서울 등 전국 13개 도시에서 ‘철도파업 무력진압 규탄 및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단병호(段炳浩) 민주노총 위원장은 집회에서 “철도파업 무력진압은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개혁을 포기하고 강경한 노동정책으로 후퇴한 것”이라며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과 대정부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대자동차 등 금속 및 화학섬유 사업장 노조들은 3일 이후에도 파업을 계속하게 된다.

울산에서는 현대자동차 덕양산업 등 13개 노조, 3만5000여명이 파업을 벌였다. 3개조로 나눠 순환 부분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 공장이 주 야간조 각각 4시간씩 작업을 거부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본관 앞에서 7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한 뒤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야외집회에 참가해 울산시청까지 2km 구간을 돌아오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협상 결렬 이후 19일 만인 1일 협상을 재개한 현대차 노사는 이견 조율에 실패, 4일 오후 다시 만나 쟁점을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2일 금속 및 화학섬유 사업장의 연대파업에 이어 6일에는 전국운송하역노조의 화물연대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하고 11일과 16일부터는 보건의료노조의 지방공사의료원과 대학병원 노조가 각각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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