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빚’ 해외사업으로 갚는다. 신임 서울지하철公 사장

입력 2003-06-22 18:41수정 2009-09-2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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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공사가 3조원에 가까운 부채를 갚기 위해 해외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하철공사 강경호(康景豪) 사장은 22일 “지하철 공사의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진출과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부채를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라중공업 사장 출신인 강 사장이 취임 한 달 만에 내놓은 부채 해결책으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공사는 우선 해외 지하철 건설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30년 운영의 노하우를 살려 국내 건설회사와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해 컨설팅 직원교육 등 운영을 맡는다는 것.

강 사장은 5월 말 방한한 이란 지하철공사 사장에게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림건설과 전동차제작사인 로템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지하철을 건설하고 있다.

또 역세권 개발에도 적극 나서 역 부근 지하철 공사 소유의 땅에 건물을 지어 역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거나 역 자체에 건물을 지어 오피스텔이나 상업시설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세계 지하철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홍콩의 경우 이 같은 부동산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군자 지축 등 공사의 차량기지 5곳을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1, 2층은 차량 기지로 하고 그 위는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려면 부지의 용도를 변경해야 하므로 서울시나 건설교통부와의 협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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