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씨 말말말

  • 입력 2003년 6월 17일 0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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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남 전 국세청장은 세간에 화제를 모은 어록을 많이 남겼다. 그의 발언들은 때로는 비아냥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때로는 엉뚱하다는 반응을 모으기도 했다.

◆1999년 5월 26일 국세청장 취임 당시=“(국세청장) 취임식 날 오전 3시에 마니산에 올라 100번 절을 올렸다. 조세정의를 위해 이 나라에 성역을 없애달라고 기도했다.”

◆6월=(청와대 전국세무관서장 회의) “김대중 대통령은 7000만 민족과 60억 인류의 지도자….”

◆2001년 6월 25일 국회 재경위 답변=“이번 (언론사 세무) 조사를 계기로 언론사 등 사회 지도층이 한번 자성했으면 좋겠다. (언론사에서) 커피 한 잔도 얻어먹은 것이 없다. 하지만 물은 먹었다.”

◆7월 16일 한나라당 의원단 방문 때=(국립현충원 방명록에 ‘통일 재원 마련’이라고 쓴 이유를 묻자) “통일 재원은 국고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세금을 많이 거둬야 통일 재원을 마련하기 때문에 그렇게 썼다.”

(이성헌 의원이 ‘국세청장이 정권의 홍위병처럼 나오면 곤란하다’고 질책하자) “어디서 홍위병이란 말을 함부로 쓰느냐. 여긴 국회가 아니고, 난 홍위병이 아니다.”

◆9월 7일 국세청장 이임식에서=“내가 죽으면 관에 태극기를 덮어주고, 애국가를 4절까지 불러달라.”

◆9월 12일 국회 국감 증인 답변=(‘무슨 이유로 세무조사를 시작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이기붕 집을 불사르겠다는 기백과 용기로 국세청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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