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안정남씨 지난3월 극비귀국

입력 2003-06-17 06:36수정 2009-09-2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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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 비리 등 각종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돌연 해외로 도피했던 안정남(安正男·61) 전 국세청장이 1년4개월여 만인 올해 3월 말 극비리에 귀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본보 취재 결과 안씨는 귀국한 뒤 3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두 달여간 서울 S병원에 입원해 전립샘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안씨는 퇴원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 자택에 머물지 않고 모처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 이후 안씨의 귀국설이 나돌기는 했으나 사실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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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해외 도피 이후 진행된 홍업씨의 개인 비리 의혹과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특검 수사를 통해 여러 청탁과정에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업씨측에서 ㈜한국미스터피자에 대한 감세 청탁을 받았으며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를 직접 면담해 사채업자 최모씨의 세금 감면 청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나라당측은 △안씨가 1994년 국세청 직세국장 시절 법인세 감면과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 △안씨의 국세청장 취임 직후인 99년 9월 안씨의 동생이 한 주류상사에 영입된 이후 이 회사의 매출액이 급신장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검찰에 송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안씨가 귀국함에 따라 안씨가 관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해 안씨가 여러 의혹 사건에 개입됐다는 정황은 확인했으나 안씨의 개인 비리를 수사할 단서가 없다며 안씨가 출입국할 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안씨는 2001년 9월 국세청장에서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발탁됐으나 안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땅 주변에 이른바 ‘가족타운’을 조성하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같은 해 10월 신병을 이유로 장관에서 물러났다. 그해 11월에는 일본으로 비밀리에 출국한 뒤 캐나다와 미국 등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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