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자체운영 '무료 입시학원' 첫선

입력 2003-06-12 21:31수정 2009-10-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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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은 자녀 교육 때문에 도시로 떠나는 주민들을 붙잡기 위해 무료 입시 학원을 세워 운영키로 했다.

순창군은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직접 운영하는 국내 첫 공립학원인 ‘옥천 인재숙(玉川 人材塾)’(옥천은 순창의 옛 지명)을 14일 개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농어촌지역 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학비를 보조하고 기숙사를 세운 적은 있으나 자치단체가 직접 입시 학원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립학원은 순창군의 7개 중학교 3학년생 및 3개 고등학교 1 2학년생 가운데 선발된 150명의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16일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순창읍 복실리 농업기술센터 2층에 마련된 인재숙은 1개 반에 25명씩 6개 반으로 편성돼주 5일간 오후 7∼10시까지 국 영 수를 중심으로 사회와 과학탐구 등 학과별 집중 강의를 한다.

연간 2억원여원의 강사료와 운영비는 순창군에서 모두 부담하며 수업이 끝나면 군청 버스 3대로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도와준다.

강사진은 광주 등지의 유명학원에서 3년 이상 강의 경력이 있는 인기 강사 8명으로 짜여졌고 광주 모 학원과 연계해 정기 실력평가와 진학지도, 학습정보 교류 등도 추진한다.

강인형(姜仁馨) 군수는 “농촌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자녀 교육과 취업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 입시 학원까지 세우게 됐다”며 “이곳을 거쳐 간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하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돌아오는 농촌이 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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