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前청와대 부속실장 소환

  • 입력 2003년 6월 10일 0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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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이 제기한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설에 대한 배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6부(김영철·金永哲 부장검사)는 9일 김한정(金漢正·사진)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이 전 총재의 금품 수수설 폭로 직후인 지난해 4월 20일 설 의원이 김현섭(金賢燮·미국 체류 중) 전 대통령민정비서관,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정무부시장과 만난 자리에 동석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설 의원의 인척으로서 동석했을 뿐 설 의원의 폭로과정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설 의원이 이 사건 제보자로 지목한 김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4월 20만달러 수수설 폭로에 대한 배후 의혹을 제기하며 김 전 비서관과 김 전 실장을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 고발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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