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무명용사 넋이여 고이 잠드소서

입력 2003-06-08 20:44수정 2009-10-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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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도순동 강정수원지 서북쪽 속칭 `난쟁이도’ 하천 변에 대한 무명용사 유해 발굴 작업이 마무리됐다.

해군 제주방어사령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유해 발굴 작업을 벌인 끝에 무명용사로 추정되는 유해 44구를 수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유해는 한국전쟁 당시 국민방위군(17∼40세)으로 동원됐다가 1·4후퇴 무렵 제주지역으로 퇴각해 강정초등학교에 마련된 공동수용소에 훈련을 받다가 전염병 등으로 숨진 무명용사들이다.

이번 발굴 작업에서 수첩과 단추, 신발, 요대, 배지, 도장 등 유품 312점도 수거됐으며 지역주민 등에 의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아 유해 22구도 발굴됐다. 이번 유해 발굴 작업은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법의학자와 국방과학연구소의 유전자 감식 등에 의해 신원확인 작업이 이뤄진다.

제주방어사령부는 13일 합동영결식을 갖고 국민방위군으로 판정된 성인 유해인 경우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유아 유해는 서귀포공설묘지에 이장하기로 했다.

이번 유해 발굴에 앞서 서귀포시 지역주민들은 당시 강정수용소에는 2000여명의 인원이 수용됐으며 무명바지를 입은 장정들이 숨진 동료의 시체를 하천 변에 가매장한 뒤 나무푯말을 세웠다는 증언을 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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