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장권,계열사서 빌린돈 장부누락 코오롱TNS 수백억원 추적

  • 입력 2003년 6월 1일 18시 33분


코멘트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휘장사업 관련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코오롱TNS 전 자금 담당이사 이인걸씨(49)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7월 코오롱TNS가 허위 재무제표를 이용해 1000억여원을 사기 대출받고 49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매각하는 과정에 적극 개입하는 한편 회사 자금 2억7000여만원을 횡령해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코오롱TNS가 계열사 D사, 관계사 W사 등에 거액을 빌려주고 이를 장부에 누락하는 방법으로 수백억원을 빼돌린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D사 등도 코오롱TNS로부터 거액을 빌린 사실을 장부에 기록하지 않은 점을 중시하고 이 돈이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쓰였는지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 밖에 코오롱TNS가 지난해 1∼7월 휘장사업을 맡았던 자회사 코오롱TNS월드에 빌려주고 받지 못한 204억여원의 사용처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CPP코리아측에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9일 소환했던 심재덕(沈載德) 전 경기 수원시장을 31일 귀가시켰다.

검찰은 심 전 시장을 상대로 수원시 시유지에 상품 매장 설치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는지를 추궁했지만 심 전 시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데다 뚜렷한 물증도 없어 보강조사를 거쳐 재소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