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전투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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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북 예천에서 일어난 공군 F-5E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조류의 엔진 충돌(Bird Strike)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 작전사령부 안전과 박준홍(朴峻弘) 조사관은 29일 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사고기의 왼쪽 엔진을 회수해 정밀 조사한 결과 찌르레기로 추정되는 새가 엔진 공기흡입구에 충돌한 뒤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엔진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투기의 조류 충돌 사례는 모두 9건으로 확인됐지만 이로 인한 추락 사고는 78년 8월 광주 공군 모 기지에서 발생한 F-5E 추락사고에 이어 두 번째다.

공군은 사고 당시 교신기록과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의 증언으로 볼 때 사고기에 탑승했다 순직한 김상훈(金尙勳) 소령은 당시 관제소가 비상탈출을 지시했지만 민가지역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투기의 기수를 돌린 뒤 추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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