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작전사령부 안전과 박준홍(朴峻弘) 조사관은 29일 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사고기의 왼쪽 엔진을 회수해 정밀 조사한 결과 찌르레기로 추정되는 새가 엔진 공기흡입구에 충돌한 뒤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엔진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투기의 조류 충돌 사례는 모두 9건으로 확인됐지만 이로 인한 추락 사고는 78년 8월 광주 공군 모 기지에서 발생한 F-5E 추락사고에 이어 두 번째다.
공군은 사고 당시 교신기록과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의 증언으로 볼 때 사고기에 탑승했다 순직한 김상훈(金尙勳) 소령은 당시 관제소가 비상탈출을 지시했지만 민가지역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투기의 기수를 돌린 뒤 추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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