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생선 패혈증 주의보…오한 발열등 증상

  • 입력 2003년 5월 27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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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보건원은 최근 인천 강화군과 전남 영광 함평군 등의 해안에서 채취한 해수와 개펄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가 검출돼 27일 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매년 6∼9월에 발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바다낚시를 하거나 어패류를 손질하면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 40대 이상 연령층과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에게서 발병한다. 보통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피로감 근육통 설사 구토 등이 생긴 뒤 물집과 붉은 반점 등으로 발전하며 사망률은 40∼50%에 이른다.

보건원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바다낚시와 개펄에서의 어패류 손질을 피해야 하며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국내서는 2001년 환자 41명이 발생해 24명이, 지난해에는 환자 59명 중 33명이 사망했다. 보건원 권준욱(權埈郁) 과장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섭씨 56도 이상의 열에서는 균이나 균독이 파괴되므로 어패류는 반드시 조리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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