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대구大 차기총장 당선된 이재규 교수

  • 입력 2003년 5월 26일 22시 37분


코멘트
대구대 차기 총장으로 당선된 이재규(李在奎·55·경영회계보험금융학부) 교수는 “대학들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 총장을 맡게 돼 고민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기업경영에 참여한 경력과 지식경영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피터 드러커 교수의 국내 최고 연구자로 평가 받고 있어 대학총장으로서 그의 능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을 끈다.

―대학총장의 역할은.

“대학은 비영리 조직이지만 예산과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야 하는 점에서 기업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총장의 이미지는 그동안 고매한 인격자라는 측면이 강했지만 이젠 사정이 아주 달라졌다. 당장 대학들의 존폐가 문제로 떠올랐다. 조직의 생존과 성장을 책임지는 경영자형 총장이 바람직하다.”

―지식경영학 전문가인데.

“그동안 학문으로 쌓아온 지식경영학을 대학경영에 실제 적용해볼 기회가 생겼다. 대학에서 지식생산자는 교수들이다. 교수들이 뛰어난 연구를 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하는 게 대학의 경쟁력이다. 졸업을 하는 학생들을 기업체에서 적극 고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대학의 연구능력을 높이려면.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일정 수준 이하의 학생들이 입학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교수들도 분위기에 휩쓸려 연구와 강의를 소홀히 할 수도 있다. 1차적으로는 교수들이 침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구스타교수를 양성해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교수사회의 연구경쟁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학생은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에는 봉사활동도 포함된다. 교수와 대학을 최대한 활용해 졸업 후 자신을 적극 마케팅하고 세일즈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대학이 많다는 것은 곧 대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경영한다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