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조직개편 ‘순찰지구대’ 만든다

  • 입력 2003년 5월 26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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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거점 파출소’로 지정된 곳은 인력이 크게 보강되는 반면 대부분의 파출소는 인력이 1∼3명으로 줄고, 방범활동보다는 민원업무처리를 주로 맡게 된다.

경찰청은 26일 “내달 1일부터 전국 500여개 파출소를 대상으로 ‘순찰 지구대’ 제도를 시범실시한 뒤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찰 지구대’란 경찰서 관할 구역을 2∼5개 권역으로 구분한 뒤 권역마다 거점 파출소를 지정해 운용하는 것. 방범 순찰활동은 거점 파출소가 담당하며 기존 파출소는 인력을 1∼3명으로 대폭 줄여 민원처리만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순찰 지구대’제로 바뀔 경우 사건 사고 발생시 종래 1, 2명의 경찰관만 출동하던 방식에서 순찰차 3∼5대, 경찰관 10여명이 동시에 출동하는 등 현장 대응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농어촌 지역의 ‘비거점 파출소’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야간에는 사실상 파출소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단점도 우려된다. 경찰청은 “그동안 인력 부족으로 대부분의 파출소가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했다”며 “‘순찰 지구대’제를 시행할 경우 실질적으로 20% 정도 외근 인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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