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2004년 전국체전 北초청 추진

  • 입력 2003년 5월 25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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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내년 10월에 열릴 예정인 전국체전에 북한을 초청키로 해 실현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내년 전국체전에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박명철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체육계 인사와 태권도 시범단, 문화 예술단 등을 초청키로 하고 통일부, 대한체육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최근 통일부로부터 북한 초청이 성사될 경우 남북협력기금인 체육문화협력사업비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도는 이에 따라 다음달 초 대북 교류 신청서를 북한에 내기로 했으며 대한체육회와 함께 올 하반기 북한을 방문, 전국체전 참여를 위한 구체적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이번 도 1차 추경예산안에 2000만원의 대북 사업비를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북한 참가가 확정되면 그동안 관행적으로 마니산에서만 성화를 채화하던 데서 벗어나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등 도내 3곳의 국립공원에서 ‘충북의 불’을 붙이고 백두산 한라산 마니산에서 ‘민족의 불’을 붙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민족 화합과 교류를 위해 북한을 초청키로 했다”며 “통일부와 협의한 결과 실현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전국체전은 도내 12개 시 군에서 분산 개최되며 전국 16개 시 도와 해외동포팀 3만여명이 참가, 육상과 축구 등 40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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