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공주 무령왕릉 모형관 5년만에 완공

  • 입력 2003년 5월 15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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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대표적 유적인 충남 공주시 금성동 무령왕릉(武寧王陵·송산리 7호 무덤·사적 제13호) 모형관이 완공돼 15일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이번에 완공된 모형관은 실제와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재현됐다. 무령왕릉 인근의 5, 6호분 무덤과 함께 복원된 모형관은 왕릉에 대한 각종 정보검색은 물론 영상, 패널, 디오라마 등 전시 연출시설도 설치됐다.

공주시와 문화재청은 복원을 위해 64억원을 투입했으며 전문가들의 자문과 고증을 거쳤다. 고분군 경내 6612m² 부지에 1155m² 규모로 5년여만에 완공됐다.

모형관은 3개의 무덤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며 무덤을 절개한 모형을 유리관속에 배치해 입체적인 관람을 할 수 있게 했다. 1971년 발견된 무령왕릉은 백제 25대 왕인 무령왕 부부가 합장된 전축분(전築墳·벽돌무덤)으로 모두 108종 2906점의 유물이 발견돼 이중 12종 17점이 국보로 지정돼 있다. 무령왕릉은 지난 97년 정밀조사 결과 누수현상 등으로 훼손이 심각하다는 진단에 따라 원형보존을 위해 영구 폐쇄됐다.

공주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찾아와도 백제의 대표적 유적인 무령왕릉을 보여줄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모형관 준공으로 백제문화를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시는 개관을 기념해 이달말까지는 무료 개방하고 다음달부터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

공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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