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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14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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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시에 따르면 환경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폐석회 적정 처리방안 모색을 위한 시민위원회’가 2월 공장 내 유수지에 묻기로 결정한 최종 처리방안이 남구의회의 반대로 유보됐다.
구의회는 최근 발간한 폐석회 처리실태 보고서를 통해 “시민위원회의 결정은 수십년 동안 폐석회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남구 주민들이 빠진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폐석회를 매립하려는 유수지는 주민들의 친수공간 기능을 하고 있다”며 “공장 내 다른 부지에 매립하고 그 공간은 주민을 위해 녹지 및 공원으로 기부 채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에 따라 시민위원회가 결정한 폐석회 처리방안을 당분간 유보하는 한편 다른 방안을 찾기로 했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남구가 유수지 10만평을 매립한 뒤 기부채납을 받아 체육시설을 조성해 수익사업을 벌이려 했다”며 “구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자 구의회가 다른 부지에매립할 것을 주장하고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결성된 시민위원회는 10여 차례 검토해 3월 전체 320만t의 폐석회 가운데 270만t을 공장 내 유수지(10만평)에 매립한 뒤 이를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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