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관광대 학생들 '안경맞춤' 봉사활동

  • 입력 2003년 5월 14일 22시 26분


제주관광대 안경공학과 학생들이 노인들에게 시력에 맞는 원시용 안경과 돋보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최근 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마을회관에서 65세 이상 노인 100명의 시력을 측정한 뒤 학교 실습장에서 안경을 만들어 14일 이들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안경공학과 학생들은 2001년 학과설립이후 매년 노인들에게 무료 시력검사와 안경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북제주군 우도면, 애월읍 하귀2리, 애월읍 납읍리지역 노인들과 제주도장애인복지회관 소속 지체 장애인 등 모두 400여명이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렌즈구입 등 안경제작에 따른 경비는 대한안경사협회 제주도지부와 북제주군 등에서 지원받고 있다.

봉사활동에는 상반기 2학년 32명, 하반기에는 1학년 57명 등 학생 대부분이 참여한다.

이 학과 전세웅(全世雄·25)군은 “노인들의 시력을 측정하는 방법이 달라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시력을 되찾아 얼굴이 환해지는 어른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이 학과 학생들은 노인들 외에도 소년 소녀가장과 유치원, 어린이집을 방문해 무료 시력검사를 하고 있다.

학과장인 강인산(姜仁山·여)교수는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섬마을 벽지지역이나 해외 개발도상국으로 봉사활동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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