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초등학생 10시간만에 풀려나

  • 입력 2003년 5월 13일 0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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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범에게 납치됐던 초등학생이 10시간 만에 풀려났다.

12일 낮 12시반 경 경기 의정부시 Y초등학교 1학년 최모군(8)이 하굣길에 30대 남자에게 납치된 뒤 이날 오후 10시경 충남 천안시 모 여관에서 발견됐다.

용의자는 30대 남자 한 명으로 추정되며 최군의 아버지 최모씨의 휴대전화로 용인과 천안 일대에서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2500만원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

최씨는 용의자의 지시에 따라 돈을 갖고 교환 장소인 천안 일대에서 수차례 장소를 바꿔가며 만남을 시도했으나 용의자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경찰이 검거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여관에서 최군이 혼자 울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여관 종업원이 아버지의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본 뒤 연락을 해와 최씨가 직접 아들을 찾아냈다.

용의자는 최군이 구출된 사실을 모르고 다시 3, 4차례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결국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지목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검거하지 못했으며 원한관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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