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송탄관광특구연합회와 송탄상공인회의소 등 평택지역 상인단체 및 일부 사회단체 회원 200여명은 9일 송탄의 한 호텔에서 ‘미군기지 재배치 환영대회’를 열었다.
대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익 및 동맹국에 대한 예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될 경우 지역 경제발전이 10년 이상 앞당겨지고 주민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와 평택농민회, 민주노총 평택지구협의회 등 평택지역 일부 시민 사회단체 회원 100여명은 이날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미군기지 평택 이전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한미 양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은 밀실 행정이며 평택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평택시민은 국가 안보라는 이유로 기존 미군기지로 인한 온갖 피해를 참아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 면적의 10% 이상을 더 내준다는 것은 지방정부의 도시계획권과 역할을 포기하고 지역민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택=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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