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종훈/선생님이 무단횡단 가르치다니

  • 입력 2003년 5월 2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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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출근길에 단체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무리지어 이동 중인 초등학생들을 보았다. 선생님이 앞장서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붉은색 신호등인 상황에서 주위에 차량통행이 없자 주위를 둘러본 인솔자는 아이들을 빠르게 횡단시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인솔자가 재촉하자 웅성거리며 횡단을 했다. 다행히 모든 학생들이 사고 없이 건너갔지만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어린이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이 무단횡단 중에 발생한다고 한다. 함부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하는 아이들의 비중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인솔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정종훈 서울 구로구 구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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