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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1일 2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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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과 전남 곡성, 구례, 담양 등 섬진강 주변의 4개 자치단체는 1일 순창군에서 협의회를 갖고 1억5000만원을 들여 이들 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의 주민들에 비해 장수하는 요인을 밝혀내기 위한 합동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자치단체들은 앞으로 서울대 체력과학 노화연구소에 의뢰해 장수 지역 노인들의 주거 환경과 식생활, 가족관계 등을 다각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는 영양학, 인류학, 생명공학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날 실무자 회의에서는 또 장수벨트 협의회 구성을 위해 공동 운영 규약안을 각 자치단체별로 마련하고 이달 중 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기로 했다.
2000년 실시된 학계의 조사 결과 이들 지역 노인 인구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자 이들 4개 자치단체는 지난해 자신들의 지역을 장수벨트로 조성키로 합의 했었다.
당시 조사에서 전 주민 가운데 100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순창군의 경우 0.029%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곡성군 6위, 담양군 8위, 구례군 10위로 각각 나타났다. 또 65세 이상 노인 비율도 순창군이 19%로 전국 6위를 차지했고 곡성군은 18위를 기록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100세 이상 장수자의 비율은 담양군이 3위, 순창군이 5위, 곡성군이 7위, 구례군이 9위를 차지해 장수 주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치단체는 올해 말까지 조사를 마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장수를 지역 특화 브랜드로 육성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또 장수 관광코스 개발, 도시 은퇴자들을 위한 실버타운 조성, 건강 상품 개발 등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순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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