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내최대 '친환경 쌀생산지' 울주 복안지구 조성

  • 입력 2003년 4월 30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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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쌀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친 환경쌀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쌀겨(米糠) 펠렛농업기술’을 보급키로 하고 다음달부터 울주군 두서면 복안지구 15만평에 친 환경쌀 생산단지를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쌀겨 펠렛농업기술’은 조상들이 제초제 대신 쌀겨를 논에 뿌려 제초를 해온 것을 응용한 것으로, 쌀겨를 바람에 날리지 않게 벽돌모양의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논에 사용하는 것으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할 때보다 생산비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이 농법은 쌀겨 속에 있는 식물 생장억제물질인 아브시신산 등으로 논의 잡초가 발아하지 못하게 하거나 고사시키기 때문에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쌀겨에는 탄수화물과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해 벼에 적당한 영양분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5100만원을 들여 쌀겨 펠렛형성기 두 대를 농민들에게 지원키로 했으며 다음달 25일 주부 등을 현지에 초청해 친 환경쌀 재배방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시는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비하고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해 올해 총 4억1900만원을 들여 오리농법(면적 75ha) 우렁이농법(〃 20ha) 키토산농법(〃 240ha) 등으로 친환경 쌀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무농약 채소생산단지도 3억3000만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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