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수배자 잇달아 검거

  • 입력 2003년 4월 30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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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는 30일 오후 1시경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경기대 후문에서 한총련 수배자 박제민씨(25·경기대 경영학과 4학년)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학교 밖으로 나오다 붙잡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보안수사대로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1999년 경기대 동아리연합회 회장을 지낸 박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돼 5년동안 수배를 받아왔다.

이에 앞서 경찰은 27일 관동대 정문에서 한총련 수배자 김모씨를 붙잡았으며 새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모두 7명의 한총련 수배자를 검거했다.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은 한총련 합법화 문제와 관련, 최근 국회 답변을 통해 “경찰은 대법원이 98년에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판시한 이래 현재까지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수배해제 사유가 있기 전까지는 검거를 계속한다는 것이 경찰의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금실(康錦實) 법무장관은 지난달 15일 한총련 대책위 관계자 및 수배자 가족과 면담을 갖는 자리에서 한총련 관련 수배학생들의 수배해제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정부 내에서 한총련 관련 해법 차이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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