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벤처 '아미코젠' 관절염치료제 새 원료제조법

  • 입력 2003년 4월 24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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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벤처기업이 노인성 관절염 치료제와 건강식품의 소재로 쓰이는 D-글루코사민과 N-아세틸글루코사민을 효소분해 방식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진주시 진성농공단지내 바이오벤처기업인 아미코젠㈜(대표 신용철·愼鏞喆 경상대 미생물학과 교수)은 24일 “3년여의 연구 끝에 D-글루코사민과 N-아세틸글루코사민을 기존의 염산 분해법보다 안전하고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효소분해 방식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게나 새우의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틴과 키토산 등을 37∼40도의 물속에서 아미코젠이 자체 개발한 효소로 반응을 시켜 생산하는 방식이다.

아미코젠은 이 기술로 생산한 D-글루코사민에 대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첨가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또 피부미용 등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N-아세틸글루코사민의 생산 기술은 민간 기업에 넘기기로 했다.

노인성 관절염 치료제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D-글루코사민의 원료시장 규모는 연간 1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현재 염산분해법에 의해 생산된 중국산이 주로 유통되고 있다.

아미코젠의 신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효소 분해방식은 염산분해법에 비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며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2000년 5월부터 올해까지 아미코젠에 1억6000만원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했다.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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