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정통 주택 7채-상가 1채 보유

  • 입력 2003년 4월 24일 18시 41분


진 장관 소유 관악구 남현동 경도빌딩. -김동주기자
진 장관 소유 관악구 남현동 경도빌딩. -김동주기자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은 ‘직장 월급’을 바탕으로 100억원대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진 장관은 근로소득이 낮을 때는 부동산에 투자해 재산을 늘렸고, 억대 연봉자가 된 이후에는 예금과 주식투자로 ‘재테크’를 해왔다.

진 장관의 신고재산은 100억원에 4100여만원이 부족한 99억5828만원. 그러나 신고된 부동산이 시가가 아닌 공시지가인 점, 조만간 삼성전자로부터 수십억원의 퇴직금을 받을 예정이라는 점에서 실제 재산은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진 장관은 전 재산의 절반 수준인 40억4500만원을 부동산에 투입했다. 나머지는 유동성으로 관리 중이다. 예금에 27억3600만원, 주식 등 유가증권에 37억5600만원을 투자했고 2개의 골프장과 1개의 콘도 회원권 구입에 5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진 장관이 소유한 주택(오피스텔 포함)은 공시지가만 17억원이 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101평형 타워팰리스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단독주택(3억9000여만원), 신대방동 삼성옴니타워 등 모두 7채. 이와 함께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상가 건물을 갖고 있다.

충남 당진군 석문면 삼화리 일대에 대지와 임야 1300여평을 88년 부인 명의로 구입했다. 당시 이 지역은 국가공단 유치 등으로 투기바람이 일었던 지역이다.

진 장관은 특히 국내 기업의 주식뿐 아니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실리콘이미지’사와 글로벌커뮤니케이션즈 등 해외 기업의 주식도 매입하는 등 재산을 해외에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 장관은 수입이 없는 대학생과 고교생인 두 딸에게 각각 7100만원과 4700만원을 물려줬다.

진대제 장관 근로소득 금액
1992년 2620만원
1993년 5280만원
1994년 9000만원
1995년 1억 4950만원
1996년 2억 2450만원
1997년 2억 3100만원
1998년 3억 5500만원
1999년11억 1543만원
2000년29억 5480만원
2001년33억 6695만원

진 장관은 이날 “주택을 산 뒤 한번도 판 적이 없기 때문에 투기한 것은 아니다. 당진의 땅은 자녀에게 자연생활을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 장관이 거액의 연봉을 바탕으로 적법한 재테크를 했다고는 하나 서민을 대상으로 주택 임대사업(서울 관악구 남현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지나쳤다’는 반응도 있다. 진 장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근린상가와 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으로 8억3400만원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 임대주택의 보증금은 1000만∼4000여만원 수준이며, 월세는 최저 40여만원을 내는 입주자도 있다. 소유주인 진 장관 대신 미국 영주권자였던 부인이 97년 사업자로 등록해 임대업을 하고 있다. 부인은 올 4월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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