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회원 6500명 카드정보 해킹

  • 입력 2003년 4월 22일 0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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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업체에 가입한 회원 6500여명의 신용카드정보가 통째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신용정보가 노출된 고객 전원에게 신용카드를 교체토록 권고했다.

개별적인 개인정보 유출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인터넷 쇼핑몰 업체 회원 전원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1일 인터넷에서 DVD를 판매 대여하는 D미디어의 고객 신용카드정보를 이용해 68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이모씨(21)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전 직원인 이씨 등은 1월 인터넷으로 해킹을 해 회원 전원의 신용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이를 이용해 온라인 게임사이트 등을 돌며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되파는 방법으로 6800여만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다.

D사의 경우 공인된 지불중개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회사 내 서버에 직접 회원들의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저장해 놓아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형 인터넷 쇼핑몰 중에는 지불중개업체는커녕 신용카드 정보를 암호화해놓지 않는 곳도 상당수”라며 “D사의 경우 사이트 관리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알면 그대로 화면상에서 회원 전원의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다”고 말했다.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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