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순천향대 서교일 총장, 과학기수 옹비장 수상

  • 입력 2003년 4월 18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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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서교일(徐敎一·45) 총장이 제36회 과학의 날(21일)을 맞아 생명과학분야 과학기술진흥 유공자로 선정돼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받는다.

대학총장이 자신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웅비장을 받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

서 총장은 이 대학 설립자인 향설 서석조(鄕雪 徐錫助·99년 타계) 박사의 아들이자 내분비내과 전공의다.

이번 훈장은 서 총장이 2001년부터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과학기술부의 지역협력연구센터(RIC), 보건복지부의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 연구센터’로 선정되는 등 정부의 역점 사업에 적극 협조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

그러나 주변에서는 “그가 총장이기 이전에 생명과학분야 의료인으로서 해당 분야에 탁월한 연구성과를 거둔 것이 큰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서울대 의대출신인 그는 미국 남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전임의(92∼93년)를 거친뒤 93년부터 순천향대 교수와 의료진, 의료원장, 부총장을 역임하며 당뇨병 연구에 열정을 받쳐왔다.

그는 국내 최초로 당뇨병 발생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인자(因子)를 규명, 당뇨병 치료제 개발의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다.

대학총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학교가 위치한 충남 아산시 신창면 주변 노인들의 만성질환에도 관심을 갖고 시간이 날 때마다 그들을 찾아 무료 진료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서 총장은 “교수님들이 저도 모르게 상을 신청했다는 소리를 듣고 몸둘 바를 몰랐다”며 “여러 선배들의 연구성과가 있는데도 저가 상을 받게 되니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아산=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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