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外高-민족사관高 유학반 졸업생 전원 美-英명문대 합격

  • 입력 2003년 4월 17일 18시 15분


코멘트
하버드대 등 미국의 유명 대학에 진학한 서울 대원외고 졸업생들이 17일 오후 모교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주기자
하버드대 등 미국의 유명 대학에 진학한 서울 대원외고 졸업생들이 17일 오후 모교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주기자
서울 대원외국어고와 강원 횡성군 민족사관고의 해외유학반 전원이 미국 등 외국의 명문 대에 합격해 화제다.

17일 대원외고에 따르면 해외유학반(SAP) 4기 졸업생 36명이 최근 프린스턴과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등 미국 명문대에 전원 합격했다.

이 중 오인환군(19)이 코넬대 등 11개대에 합격하는 등 25명이 3개대 이상에 합격해 좋은 조건의 대학을 고르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김지완양(19)은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학업적성시험(SATⅠ)에서 1600점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됐던 학생으로 하버드대에서 장학금 2만5000달러까지 제의받는 등 6개대에 합격했다.

하버드대 등 5개대에 붙은 홍경원군(19)은 ‘토종’이면서도 영어 실력이 탁월한 데다 다양한 봉사활동과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이준행군(19)도 하버드대에 합격했다.

듀크대 등에 합격한 강상우군(19)은 “국내 대학은 학생 선발이 획일적이지만 미국 대학에서는 다양한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어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98년 해외유학반 개설 이후 이곳을 거친 84명이 대부분 미국 유명 대학에 진학했으며 현재도 1∼3학년 189명이 공부하고 있다.

강원 횡성군 민족사관고 해외유학반 17명도 영국 옥스퍼드와 미국 스탠퍼드 등 유명 대학에 합격했다. 코넬대 등 4개대에 합격한 윤우람군(20)은 버지니아대에서 장학금은 물론 상위 2%의 학생을 위한 엘리트 양성과정 이수를 제의받았다. 민사고도 98년 유학반을 개설해 지금까지 모두 42명이 명문대에 입학했다.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50)은 “꼭 조기 유학이 아니더라도 좋은 대학에 유학할 수 있는 길은 많다”며 “한국 학생들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미국 대학들이 학생 선발을 위해 방한할 정도”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