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전재산 추징금 변제에 충당"

  • 입력 2003년 4월 11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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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양우(李亮雨) 변호사는 11일 "검찰이 재산명시신청을 통해 법원에 요청한 재산목록과 전산조회에 자진 협조하겠다는 전 전 대통령의 뜻을 오늘 검찰에 전했다"며 "모든 재산을 처분해 추징금 변제에 충당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전 전 대통령이 재산추적을 위한 국세청과 금융기관의 전산조회에 협조하겠다는 동의서와 전산조회 결과에 따르겠다는 확약서도 함께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이 자진 협조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지만 재산명시 신청 취하 여부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1997년 4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2204억원의 추징금이 확정됐으나 1월 현재 314억원을 추징하는데 그치자 2월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전씨의 재산목록 제출을 명령해달라며 재산명시 신청을 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에 불복, 이의신청을 내고 15일 법원의 심리를 앞두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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