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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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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월 25일부터 5일간 서울 시내 13개 학교에서 단체 급식 후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 1000여명의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검사가 가능한 276건의 가검물 중 23건에서 위장염의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이번 식중독 사고는 살모넬라균 등 세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염된 물이나 조개류 등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3월 14일 서울 석관중 축구부에서 자체 조리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45명은 식중독 세균인 황색 포도상구균 및 독소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3월 4일 충북 보은의 청소년수련원에서 연수받던 대학생 중 631명이 구토 등을 일으킨 사고와 관련해서는 병원성 대장균 O27이 검출됐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3월 8일 서울 광진구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신생아들의 설사 사고는 신생아 및 유아의 급성 설사증의 원인균인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
연구원 김무상 역학조사팀장은 “노로바이러스 등은 단체생활을 하는 요양원이나 학교, 수련원 등에서 쉽게 발생해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며 “식품을 조리할 때 씻거나 데치는 것만으로는 바이러스가 죽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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