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업체가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 공사에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는 방안을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인천공항 2단계 공사 등 지역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공사에 지역 업체가 참여하지 못할 경우 지역 건설경기가 장기간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20억원 이상 공사에 대한 의무 하도급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시가 건의한 내용은 도급금액이 20억∼30억원 미만 공사는 의무 하도급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30억원 이상 공사는 30%에서 40%로 각각 높여 달라는 것.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공사는 지난해 11월 27일 착수했으며 2008년 말까지 제3활주로 건설, 탑승동 건설, 화물터미널 부지 조성 등의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시는 또 민간부문 공사를 인가할 때 지역업체가 반드시 참가해 협의할 수 있는 내용의 허가 조건을 달기로 했다.시는 내달 중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건설업계와 정부투자기관 등이 참가하는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시는 1월 각종 공사를 발주할 때 지역 건설업체의 공동도급 및 하도급 비율을 50% 이상이 되도록 입찰 공고문에 명문화해 줄 것을 인천공항공사에 요구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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