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외국인 범죄 급증, 2달새 95건…강도-강간도

  • 입력 2003년 3월 31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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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들어 인천지역에서 외국인 관련 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말까지 생긴 외국인 관련 범죄는 모두 95건(1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건(64명)에 비해 63.4% 늘어났다.

지난해 1, 2월 한 건도 없었던 강도는 3건(7명), 강간도 3건(3명)이 각각 발생하는 등 외국인의 강력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마약 사범도 전년 동기에는 한 건도 없었으나 올 들어 3건이 적발됐다. 폭력은 지난해 1, 2월 8건이 생겨 11명이 검거됐지만 올해는 30건에 38명이 붙잡혔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32건이 적발됐던 여권법 위반행위는 올해 25건이 적발돼 다른 범죄와는 달리 22% 감소했다.

인천경찰청은 이 기간에 검거된 외국인 범죄자 109명 가운데 35명을 구속하고 7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국제공항과 남동공단 등이 위치한 인천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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