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새의자/'권지관 부산 경찰청장 ' 외

  • 입력 2003년 3월 31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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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관 부산 경찰청장 "공정한 법집행으로 시민신뢰 얻겠다"

“공정한 법집행으로 시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권지관(權支官·51) 신임 부산지방경찰청장은 31일 “시민들의 신뢰를 받으면 경찰은 강력한 집행력을 갖게 돼 사회질서를 바로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취임소감을 밝혔다.

권 청장은 “경찰의 숙원인 자치경찰제와 수사권 독립의 실현여부도 경찰에 대한 신뢰와 함께 경찰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시대상황에 뒤쳐지지 않도록 개혁과 변화에 더욱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 시절 큰 꿈을 품고 공직에 처음으로 투신했던 고향과도 같은 부산에서 지방경찰청장을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부산에서 중 고교시절을 보내 부산을 잘 아는 만큼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1993년 경남 김해경찰서 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무연고 묘지를 직접 벌초하는 등 인간적인 측면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 김해 출신인 그는 부산중, 동래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잠시 부산시에서 근무하다 경찰에 투신, 김해경찰서장 경남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으며 워싱턴 주재관과 외사 관련 부서에서 오래 근무해 ‘외사통’으로 불린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김대식 울산경찰청장 "검문검색-수사때도 인권보호 최우선"

“고객인 시민을 위한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대식(金大植·54) 신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31일 “이 시대의 경찰은 시민이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 봉사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특히 “시민의 참여가 보장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치안활동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터넷을 통한 여론수렴, 각종 단속의 사전예고제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인권보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검문검색이나 수사과정에서도 항상 인권을 최우선에 두고 법과 규정이 지켜지도록 직원들을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울산의 경우 인구 급증으로 도시 규모가 빠르게 커질 뿐 아니라 대형 사업장도 밀집해 있다”고 전제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과 방범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시스템에 의한 실적주의 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라며 “경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찰관 개개인이 주인 의식과 함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부후보 24기인 김 청장은 서울종로경찰서장과 충북경찰청 차장, 경찰청 감사관 등을 지냈으며 온화한 성품에 일처리가 매끄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이택순 경남경찰청장 "성과 의식않고 치안기반 조성에 역점"

“신뢰는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회자본’이라는 인식으로 치안행정을 꾸려 나갈 생각입니다.”

이택순(李宅淳·51) 신임 경남지방경찰청장은 31일 “엄정한 법집행과 질서확립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 고발인이나 범죄 신고자에게 수사 결과를 즉각 알려줌으로써 경찰을 믿고 민원을 맡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지방경찰청장의 재임 기간이 1년 안팎으로 짧은 탓에 전시성 행정에 치우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며 “성과를 의식하기 보다는 치안행정의 기반과 틀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문제 등 현안이 해결되고 나면 공휴일 간부회의는 아예 폐지하는 등 조직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부터 없애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이 청장은 “경찰이 주민과 긴밀한 유대를 맺고 범죄예방 등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사회 경찰활동(Community policing)’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고시 18회인 이 청장은 경찰대학 교수부장과 경찰청 교통관리관을 지냈으며 2001년말까지 경남경찰청 차장으로 근무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꼽힌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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