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수능]문항당 배점 최대 2점 차이

  • 입력 2003년 3월 31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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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시험 도중 한 수험생이 미간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수능시험 도중 한 수험생이 미간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배점 변화 어떤 영향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능의 문항당 배점을 모두 정수로 하고 수험생과 대학에 제공하는 성적을 모두 정수로 표기해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입시에서 원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성적을 소수점 이하에서 반올림함으로써 원점수 총점이 높은데도 영역별 점수에는 뒤져 당락이 뒤바뀌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수점 논란은 해소되지만 문당항 배점차가 커지면서 차등 배점만큼 난이도를 적절히 맞추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지난해까지 △언어는 1.8, 2, 2.2점 △수리는 2, 3점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는 1, 1.5, 2점으로 출제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언어는 1, 2, 3점으로 배점하고 수리는 2, 3점, 그리고 나머지 영역은 1, 2점으로 점수를 준다. 최저와 최고 배점간의 점수 차가 지난해에는 0.4∼1점이었으나 올해는 2점으로 커져 문항간 난이도 조절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점 차등만큼 난이도 차이가 적정했느냐 하는 논란이 있을 수 있고 전체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상위권과 중위권의 성적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언어에서 1점짜리 3개를 맞혀야 3점짜리 한 문제를 맞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3점 문항이 5개가 출제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정수 배점으로 동점자 증가도 예상되며 등급 경계선의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처리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수능 성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등급 경계선의 동점자 증가는 소수점 배점 때보다 각 등급 전체 인원의 1%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점수별로 동점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합격선의 동점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출제경향-채점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이고 출제 경향 등 수능의 골격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다만 2003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성적의 소수점 이하 반올림으로 인한 형평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모든 문항의 배점을 정수로 처리하면서 문항간 점수차가 커진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출제방향·배점=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여러 교과가 관련된 소재 또는 한 교과 내 여러 단원이 연관된 소재를 활용해 통합교과적 문항을 출제한다.

암기식 지식에 의존한 문제를 지양하고 문제상황을 분석과 탐구를 통해 해결하는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출제된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및 제2외국어 영역은 원점수 활용 대학을 위해 선택과목간에 난이도 차이가 없도록 조정한다.

문항당 배점은 원점수의 소수점 이하 반올림 문제를 막기 위해 소수점 점수를 없애고 모두 정수화했다. 언어는 1, 2, 3점, 수리 2, 3점,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는 1, 2점으로 하되 문항의 난이도 사고수준 중요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영역별 출제범위·비율=문제는 고교과정 전 범위에서 출제되며 언어 외국어 제2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으로 출제한다.

수리의 경우 인문계는 ‘공통수학 70%+수학Ⅰ 30%’, 자연계는 ‘공통수학 50%+수학Ⅰ 20%+수학Ⅱ 30%’로 출제하며 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 100% 낸다.

사탐과 과탐에서 인문계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중에서, 자연계는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중에서 1과목을 고르면 된다. 예체능계는 선택이 없다.

사탐 과탐의 배점 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6 대 4, 자연계는 4 대 6이다. 인문계는 전체 80문항 중 48문항이 사탐에서, 32문항은 과탐에서 나온다.

사탐은 인문계가 ‘필수과목 80%+선택과목 20%’, 자연계와 예체능계는 필수에서 100% 출제된다. 과탐은 자연계가 ‘필수 67%+선택 33%’, 인문계와 예체능계는 필수에서 100% 나온다.

제2외국어 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희망자만 본다.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에스파냐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등 6과목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한다.

언어에서 듣기 문항 6개, 외국어에서 듣기 문항 12개, 말하기 문항 5개가 출제되며 수리에는 주관식이 6개 문항이 출제된다.

▽채점·성적통지=지난해처럼 총점은 표기되지 않고 9등급으로 나눠 표시된다. 전체 응시자 중 상위 4%까지 1등급, 이후 11%까지는 2등급 등의 순서로 9등급을 매긴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원점수와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표준 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변환표준 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 종합등급을 기재한다.

영역별 원점수는 모두 정수로 표기하며 변환표준 점수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하고 등급은 변환표준 점수의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선출해 표기한다. 대학에 주는 성적자료 CD와 수험생 성적통지표의 점수는 모두 정수 형태로 통일된다.

제2외국어 점수는 5개 영역 종합등급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 표기하며 응시과목명은 적지 않는다.

▽원서접수=8월27일부터 9월16일까지 접수한다. 토요일은 금융기관 휴무일이어서 원서를 받지 않는다. 원서는 재학(출신) 학교에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졸업자 중 거주지 이전자나 검정고시 합격자, 군 복무자 등은 원하는 시도교육청이 지정하는 장소에 내면 된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2004학년도 수능 출제비율·출제범위
영역시험시간계열문항수배점출제비율출제범위
필수선택필수선택
언어08:40∼10:10공통60120100%전 교과
수리10:40∼12:20인문계3080공통수학 70% 정도수학Ⅰ 30% 정도공통수학, 수학Ⅰ
자연계80공통수학 50% 정도수학Ⅰ 20% 정도수학Ⅱ 30% 정도공통수학, 수학Ⅰ, 수학Ⅱ
예체능계80100%공통수학
사회탐구13:20∼15:20인문계487280%정도20%정도공통사회, 국사,윤리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중 택1
자연계3248100%·공통사회, 국사,윤리·
예체능계4872100%·공통사회, 국사,윤리·
과학탐구인문계3248100%·공통과학·
자연계487267%정도33%정도공통과학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중 택1
예체능계3248100%·공통과학·
외국어(영어)15:50∼17:00공통5080100%공통영어
제2외국어17:30∼18:10공통3040100%6개 과목(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에스파냐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중 택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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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수능 성적통지표(예시)
수험번호성명주민등록번호계열출신고교(반·졸업연도)
150xxxx홍길동83xxxx-xxxxxx인문○○고교(0011)
구분언어영역수리영역사회탐구영역과학탐구영역외국어(영어)영역제2외국어영역
원점수965555367430
원점수에 의한백분위 점수909187789680
표준점수636663596760
변환표준점수(400점 기준)10170603871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80)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9091897896
영역별 등급22222
5개영역 종합등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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