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가톨릭대 '취업사례'눈길

  • 입력 2003년 3월 24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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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성공하는 비결이 있을까. 대구가톨릭대 학생상담센터(소장 정일환·鄭日煥)가 24일 펴낸 ‘졸업생들의 취업성공 사례’는 대학생활을 어떻게 설계해야 졸업 후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후배들에게 △진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활동 △비인기학과 출신을 장점으로 만드는 노력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 생각하는 태도 △꿈을 이루겠다는 간절한 마음 △자신의 길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는 집념 △목표를 끊임없이 생각하는 자세 등을 한결같이 강조했다.

취업성공 이야기를 들려준 14명 가운데 이른바 ‘지방대’를 탓한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서울의 출판사에 편집자로 취업한 김재원씨(국문학과 98학번)는 “책은 인터넷과 보완관계이므로 출판은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확고하게 믿었다”며 “출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고 실무경험도 틈틈이 익혀 출판인의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미국계 보험회사에 입사한 최은아씨(사학과 98학번)는 “사학 같은 인문학은 취업에 불리하다고들 하지만 인문학을 통해 쌓는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훨씬 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다”며 “인문학은 오히려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인문학적 소양과 함께 컴퓨터와 외국어 공부를 병행하면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방송센터 PD로 일하는 남효순씨(사회매체학부 98학번)는 “졸업 때 대학생활을 정말 후회없이 보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려면 작은 경력부터 차근차근 쌓아 최종목표에 도달해야 한다”며 “대학생활을 발로 뛰면서 취업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씨는 대학 4년동안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교내 방송국에서 일을 하고 민간 라디오 방송사에서 일일 DJ를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서울의 주요 방송사에서 작가로 14년째 활동하는 김강하씨(음대 작곡과 86학번)는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준비된 마음가짐이 필수적”이라며 “대학공부는 개략적인 지도이고 나머지는 각자 많이 경험하고 느끼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프로들이 경쟁하는 직업세계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해야 한다”며 “가능한 빨리 졸업 후 목표를 정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준비하면 기회는 온다”고 조언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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