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프로축구 '대구FC' 24일 홈구장서 데뷔전

  • 입력 2003년 3월 18일 21시 15분


코멘트
‘벌떼 공격으로 골문을 열어라.’

대구프로축구 시민구단인 ‘대구FC’가 최근 강원도 삼척과 제주도에서 두 차례에 걸친 전지훈련을 마무리 하고 K-리그 출전을 위해 막바지 전술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첫 K-리그에 참가하는 대구FC는 23일 오후 3시 대구월드컵종합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홈 22경기와 원정 22경기 등 모두 44경기를 치르게 된다.

구단은 최근 실업팀인 국민은행 축구팀에서 골키퍼 김태진과 체코출신 용병 로만(미드필더)을 영입, 올 시즌 K-리그를 뛸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대구FC는 스트라이커 고봉현(24), 벨기에 주필러 리그에서 활약한 이상일(24) 등을 내세워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고봉현은 182㎝의 장신에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준족으로 공격의 핵으로 꼽힌다.

이밖에 지난해 대학선수권대회 MVP에 뽑힌 홍순학(23) 등이 게임메이커로 나설 전망.

수원삼성과의 데뷔전에서 박종환 감독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끈한 벌떼 공격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

전지훈련 중 가진 실업팀과 대학팀간의 경기에서 무패의 전적을 기록한 대구FC는 예상했던 것보다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축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구단측은 23일 데뷔전에 앞서 19일 오후 4시 대구월드컵종합경기장에서 창단식을 갖는다.

박종환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탭과 선수단 34명, 노희찬 대표이사 등 관계자와 서포터, 시민 등 200명이 참가하는 창단식은 선수단 소개와 엠블렘 및 유니폼 공개, 시민대표의 구단기 전달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대구FC는 23일 개막전 경기에 앞서 다양한 식전행사와 관중들을 위한 경품추첨 행사를 열며 개막전 경기 수익금은 전액 지하철참사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대섭 단장은 “타 구단에 비해 전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이지만 신생팀 답게 화끈한 공격축구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 지하철 참사로 실의에 젖은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