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불가사리 잡아오세요" 패류천적 제거작업

  • 입력 2003년 3월 17일 2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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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에서 전복과 소라 등 패류를 잡아먹는 ‘해적생물’인 불가사리를 제거하는 작업이 연말까지 실시되고 잡은 불가사리도 전량 수매된다.

17일 포항과 경주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시군들에 따르면 어자원 증식과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올해 3억2500여만원을 들여 연말까지 마을어장과 연안 등에 서식하는 불가사리 750t을 제거할 계획이다.

이들 시군은 수협을 통해 예산을 지원하고 각 수협은 불가사리를 잡아온 어민들에게 ㎏당 490∼500원에 전량 수매키로 했다.

시군별 계획량을 보면 포항 200t, 경주 150t, 영덕 110t, 울진 250t, 울릉 40t 등이다.

암수 한 몸인 불가사리는 1마리가 총 200만∼300만개의 알을 낳으며 하루에 바지락 16개와 피조개 2개를 먹어 치울 정도로 포식성이 강해 어장 황폐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해당 시군 관계자들은 “패류의 천적인 불가사리를 많이 제거하면 상대적으로 어자원이 늘어나 어민소득이 증가하고, 잡은 불가사리는 퇴비와 비료로 활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며 “불가사리 제거작업에 어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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