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방화]대구참사 유족 지하철 기습점거

  • 입력 2003년 3월 16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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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실종자 유가족들이 안전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지하철 운행 중단을 요구하며 전동차를 점거, 대구지하철 운행이 1시간 반가량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15일 오후 8시10분경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실종자 유가족 20여명이 대구 남구 지하철 1호선 교대역에서 정차중인 대곡행 제1255호 전동차를 점거한 뒤 수동으로 출입문을 여는 등 운행을 저지,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소동으로 교대역 방면으로 진행하던 전동차들이 잇따라 운행을 중단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6시경 지하철참사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의 주최로 중앙로역 앞 도로에서 열린 시민대회에 참가한 뒤 1㎞가량 떨어진 교대역까지 가두 행진한 뒤 지하철운행을 중단시키기 위해 역사 내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역사 내에 경찰력을 투입해 40여분만에 전동차를 점거한 유가족들을 대부분 연행했으며 지하철 운행은 1시간30분만인 오후 9시40분경 재개됐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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