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사천~남해 연륙교 이름 갈등

  • 입력 2003년 3월 13일 21시 47분


코멘트
4월말 준공 예정인 경남 사천시 대방동∼남해군 창선간 연륙교의 통합교량 명칭이 ‘이순신 대교’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사천과 남해지역 주민들이 통합교량 명칭을 두고 1년 이상 첨예하게 대립하자 최근 경남도가 이순신 대교를 대안으로 제시, 두 지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경남도는 사천과 남해에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가 산재해 있고, 외국에도 선열들의 이름을 딴 교량들이 많은 점에 착안해 이같이 제안했다.

이에대해 사천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 상당수는 통합 교량 명칭으로 ‘삼천포 대교’가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순신 대교에 대한 거부감도 크지 않다”며 “여론 수렴을 거쳐 곧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해군도 “주민 의견을 모아본 결과 이순신 대교도 무방하다는 쪽이었다”며 “사천시만 동의한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건설중인 이 연륙교는 삼천포대교∼초양교∼늑도교∼단항대교∼엉개교 등 모두 5개의 교량으로 연결되며 총연장은 3.4㎞다. 그동안 통합교량 명칭을 두고 남해에서는 ‘창선연륙교’, 사천지역은 ‘삼천포대교’를 주장하며 맞서왔다.

한편 경남도 등은 연륙교 명칭이 이순신 대교로 확정될 경우 개통식을 이충무공 탄신기념일인 4월 28일로 잡고, 사천시가 단독으로 준비중인 개통 기념 마라톤 대회도 두 시군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문제를 검토키로 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