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풍력발전 "高유가 걱정마"

  • 입력 2003년 3월 10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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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최근 추진중인 풍력발전 건설사업이 고유가(高油價) 시대의 대안 에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원도는 유류파동 대비 및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해 2001년 세계적 풍력발전 업체인 독일 라마이어사와 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대관령 일대에 2000kw 급 풍력발전기 49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풍력발전 규모는 그동안 국내에 설치된 풍력발전 용량의 13배에 해당하는 것. 최근 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두고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되자 이 풍력발전 계획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관령 풍력발전단지는 지난해 11월 2일 1단계 사업(2000kw급 26기)을 착공했고, 올해 10월 산지관리법 시행과 더블어 2단계(2000kw급 23기)사업도 착수된다.

2004년 11월말까지 2000kw급 풍력발전기 49기가 건설되면 4만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연간 19만7000MW/h의 전력이 생산돼 우리나라도 풍력발전의 시범단계가 아닌 본격적인 상용화 국가가 될 전망.

또한 강원도가 국도비 60억원을 들여 직접 추진하는 풍력발전기 660KW급 4기(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삼양축산 초지) 설치 사업도 올해 7월에 준공돼 연간 578만1600kw/h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연간 3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강원대 유니슨(주) 등과 최근 부품의 국산화와 풍력발전 전반에 관한 연구를 위한 실증연구단지도 곧 가동, 늦어도 올 가을부터는 국내 대안 에너지개발 사업이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는 바람이 많은 제주도와 전남 신안, 경북 포항 등에서 활발한 풍력발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강원도지역의 풍력발전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대안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한층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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