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지역축제도 구조조정”

  • 입력 2003년 3월 4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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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과 행정력 낭비의 표본으로 눈총받아 온 전북도내 지역축제가 대폭 구조조정될 전망이다.

4일 전북도와 전주 남원 등 시군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난 지역 축제성 행사를 올해 안에 3분의 1수준으로 통폐합하기로 하고 방안을 협의중이다.

현재 도내 지역축제는 모두 42개로 각 시군이 평균 3.5개의 축제성 행사를 치르고 있고, 남원과 전주의 경우 각각 7개와 5개에 이르는 등 ‘축제공화국’이라는 지적과 함께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들 축제가 대부분 계절적으로 관광객 수요가 많은 4월과 10월에 몰려있어 관광객 유치효과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마저 생겨나고 있다.

남원시는 이에 따라 7개의 축제를 크게 2개의 축제로 통폐합한다. 5월 ‘춘향제’ 때 바래봉 및 봉화산 철쭉제 등을, 9월 ‘흥부제’ 때는 남원예술제와 지리산단풍제를 통폐합해 단일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전주시는 풍남제와 전주영화제, 종이축제, 약령시, 전주대사습놀이 등 5개의 축제를 크게 하나로 묶어 5월에 치르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익산시도 마한예술제 돌문화축제 등 4개의 축제를 10월 ‘보석축제’로, 군산시의 경우 종합예술제 주꾸미축제 오성문화제를 4월 ‘벚꽃축제’로 각각 통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정읍시도 정읍사문화제 등 3개 행사를 하나로 묶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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