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단재 신채호선생 기념관 개관

역사학자이자 항일운동가인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 선생을 기리는 단재 기념관이 선생의 서거 67주기를 맞는 21일 충북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문을 열었다.

이 기념관은 1998년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단재 선생 묘소와 사당이 위치한 청원군 귀래리에 건립된 뒤 내부 보수공사를 거쳐 이번에 완공됐다.

한식 기와 양식으로 건립된 이 전시관에는 단재의 영정과 전신상, 유품 등이 전시돼 있으며 단재의 항일 독립운동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독립의 혼과 이미지 터널’코너가 마련돼 있다. 또 단재 선생이 수감됐던 중국 뤼순(旅順) 감옥의 수형인 모자 수형표 옷 고문현장 등이 사진으로 공개되며 전시관 입구에는 1923년 단재가 직접 작성한 ‘조선혁명선언’이 전시돼 있다.

청원군은 기념관 개관에 이어 오는 2007년까지 영당을 신축하고 생가 복원, 묘소 정비 등 단재 선생의 유적지를 종합 정비할 계획이다.

단재 선생은 충남 대덕에서 출생, 어린시절을 이 곳 낭성에서 보냈으며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에 배일(排日)사상과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논설 및 역사관계 논문 등을 발표했다.

1910년 국권이 빼앗긴 뒤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서 활발한 독립운동과 민족사 연구활동을 하다 일경에 체포된 뒤 뤼순 감옥에서 복역중 옥사했다.

청원=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