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쌀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시급’

  • 입력 2003년 2월 9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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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생산된 쌀이 수도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 7개 도시의 대형마트 등 50개 판매점을 대상으로 ‘전북 쌀 제값 받기’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질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를 반영하듯 매장에 진열된 쌀도 대부분 중 저가미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개 판매점 중 31곳은 ‘값이 싸기 때문에 전북 쌀을 취급한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는 ‘미질이 좋지않고 소비자들도 잘 찾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취급하지 않고 있다.

브랜드별 판매가도 경기 여주와 이천, 김포, 강원 철원,전남 쌀 등보다 1400∼7800원(20kg 기준) 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북 쌀을 먹어 본 적이 있다’는 사람은 전체의 43%에 그쳤으며 ‘전북 쌀 브랜드를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도 40%에 달했다.

1,2년 전과 비교한 선호도에서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빠졌다는 대답이 40%나 됐으며 전북 쌀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45%가 미질 저하를 꼽았다.

한편 쌀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브랜드(26.5%), 미질(22.4%), 생산지역(18.6%), 친환경(12.8%) 순이었다.

도 관계자는 “전북쌀을 취급하는 미곡상이나 전북 쌀을 먹어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전북쌀에 대한 반응이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소비자의 인지도가 낮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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