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우포늪 생태보고서 첫 발간

  • 입력 2003년 1월 27일 21시 00분


‘자연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국내 최대의 자연늪인 경남 창녕군 이방면 일대 우포늪에 대한 생태보고서가 처음으로 발간됐다.

사단법인 ‘푸른우포 사람들’의 이사인 강병국 국제신문 사회2부장이 글을 쓰고, 사진작가인 성낙송 이사가 사진을 찍어 만든 책 ‘우포늪’(152쪽, 지성사)은 생태보고서라고 하지만 딱딱하지는 않다.

우포늪의 사계(四季)와 서식 동식물, 우포늪에 기대어 살아가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시원시원한 사진과 함께 아름답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특히 책 전체를 초등학생들이 봐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쉽게 풀어썼다.

각 단락별 제목도 시적이다. ‘우포늪 가는길’의 안내에 이어 △초록물결 사이로 내버들 손짓하고△낮엔 잠자리, 밤엔 반딧불이 축제 △달 밝은 밤에 기러기 떼 날면 △논우렁 캐는 아낙네들 등이 이어진다.

송수권 시인은 “특유의 감각으로 정리한 이 책은 잔잔한 감동을 줄 뿐 아니라 에코토피아의 시학(詩學)으로서도 훌륭한 지침서”라고 칭찬했다.

저자 강씨는 “우포늪의 생물학적, 문학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보기 위해 책을 엮었다”고 말했다. 출판기념 음악회는 2월 14일 오후 6시반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다. 문의 푸른우포 사람들 055-532-8989

*책표지 사진전송

창녕=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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