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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2일 2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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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가 폐목(廢木)을 이용해 만든 톱밥을 비료로 나누어주자 농가가 크게 반기고 있다.
남동구는 가로수 정비 과정에서 생긴 나뭇가지 등을 파쇄기로 잘게 부순 톱밥(80㎏짜리) 1000포대를 고현호씨(49) 등 19개 농가가 공동 운영하는 ‘남동배 작목반’에 20일 전달했다.
구가 톱밥 생산에 나선 것은 매년 가로변에 심어진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등을 가지치기할 때 나오는 100여t의 폐목 처리에 고심하면서부터. 폐목 중 일부는 땔감으로 사회복지시설 등에 제공했지만 수요가 점차 줄어 한 때 이를 방치했다.
구는 특산물인 남동배를 생산하는 과수농가에서 토질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톱밥을 사다 쓰는 것을 보고 재활용을 결정했다.
톱밥은 과수 주변의 잡초 발생을 억제해 제초제 등 농약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
고씨는 “톱밥이 썩으면 유기질 비료로 변해 화학비료를 덜 사용해도 된다”며 “재배 비용도 줄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구는 올해 톱밥 생산량을 늘려 모든 과수 농가에 톱밥을 제공할 계획이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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