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에 재건축바람 거세다

  • 입력 2003년 1월 22일 2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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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 재건축, 재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 7월부터 용적률 강화 등을 규정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을 앞두고 주민들이 재건축을 서두르고 있는데다 서울 등 수도권지역 재건축에 한계를 느낀 대형 건설업체들이 광주로 눈을 돌리면서 재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광주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역의 대규모 재건축 시범사례로 꼽히는 북구 운암동 주공아파트 1단지가 조합 설립후 3년만에 사업계획 승인 등 절차를 마무리짓고 이달중 착공한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운암 1단지는 2005년 완공을 목표로 총 149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조합원 몫을 제외한 잔여세대는 일반 분양된다.

운암 2단지는 6일 북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최종 인가를 받아 재건축을 준비중이다.

120여세대가 거주하는 남구 주월동 청산아파트는 이달 초 재건축조합 창립총회를 갖고 입주민들의 동의서를 받아 조합 설립인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구 화정동 주공아파트는 한달여 전 조합 추진위가 구성돼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낡은 단독주택을 모아 허물고 아파트를 짓는 주거환경개선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동구 계림 5-1구역의 경우 지난해 9월 난항끝에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조합측은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철거작업에 들어가 1만1000여평 부지에 거주세대 380여가구를 포함 총 800세대를 지을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 광주전남지사는 2007년까지 7개 노후 주택단지를 개발하기로 하고 북구 임동과 동구 학 1동지구 개발인가를 받았다. 이밖에 서구 쌍촌동 주공, 남구 방림동 삼일아파트, 용봉동 국민주택조합 등 조합이 설립됐거나 추진중인 노후 아파트단지에서도 재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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