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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2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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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은 그동안 갖은 방법을 동원했으나 교미에 실패, 최후의 방법으로 2002년 12월 말 수컷 호랑이에게 비아그라 3정을 투여했으나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것.
2000년 12월부터는 호랑이의 교미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우리 안에서 연속 틀어 자극해 보았지만 별 반응을 하지 않아 마지막 방법으로 비아그라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인공수정까지 검토했던 수목원측은 백두산 호랑이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수컷 도입을 최근 3년여 동안 추진해왔으나 무산되자 5세부터 번식을 하는 호랑이의 습성상 12, 13세인 이 암수 호랑이가 새끼를 낳지 못할까 우려해왔다.
수목원측은 마지막으로 2001년 북한으로부터 기증받아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중인 수컷 백두산 호랑이를 새 신랑으로 맞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수목원 관계자는 "호랑이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의문스러웠지만 최후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비아그라까지 먹여봤다"며 "모든 방법으로도 소용이 없으니 자칫 번식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닌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포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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